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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개역개정 이란 무엇인가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 거의 모든 예배에서 함께 고백하는 신앙 선언이 있습니다. 바로 사도신경입니다. 특히 한국 개신교 교회의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 개역개정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가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정리한 신앙고백문입니다. 초대교회 시대부터 기독교 공동체의 정통성을 지키는 신앙의 기준점으로 기능해온 이 고백문은 오늘날에도 신앙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도신경은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 성령이라는 삼위일체 신앙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고백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의 탄생, 고난, 십자가의 죽음, 부활, 승천, 그리고 마지막 심판과 재림까지 구원의 전 과정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으며, 성령의 역사와 교회의 거룩함, 죄 사함과 영생의 소망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모든 내용이 한 개의 문단 안에 응축되어 있다는 점이 사도신경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개역개정 전문과 구조

사도신경 개역개정의 전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개역개정 버전은 문어체적 표현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믿사오며', '나시고', '사하여 주시는' 등의 표현은 한국 교회가 오랜 시간 예배 속에서 사용해온 전통적인 언어들입니다. 이러한 문체는 예배의 경건성과 신성함을 강조하며, 세대를 거쳐 내려온 신앙 전통의 연속성을 보여줍니다.

새번역과의 주요 차이점

2004년을 기점으로 한국 기독교 진영에서 사도신경 새번역이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현대 한국어의 문법과 어법에 맞춰 만들어진 버전으로, 개역개정과는 여러 측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구분 개역개정 새번역
도입부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예수님 표현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죄 사함 표현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 죄를 용서받는 것
교회 표현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
부활 표현 몸이 다시 사는 것 몸의 부활

새번역은 "나는 ~을 믿습니다"라는 현대적 고백 형식으로 시작하여 개인의 신앙고백 주체성을 더욱 명확히 합니다. 또한 '공회'라는 단어를 '공교회'로 수정함으로써 보편적 교회의 의미를 더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교통'을 '교제'로, '사하여 주시는'을 '용서받는'으로 바꾼 것은 현대인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선택입니다.

문체와 신앙적 의미의 차이

개역개정은 전통적이고 경건한 리듬감을 살린 문어체입니다. 이 버전으로 기도하고 고백할 때, 예배자들은 오랜 신앙 전통 속에서 선대 신자들과 함께 고백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중장년층 신자들에게는 이 문체 자체가 신앙의 깊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새번역은 명확한 현대어를 사용함으로써 신앙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드러냅니다. 처음 신앙을 갖기 시작한 초신자나 청소년, 그리고 아이들은 새번역으로 사도신경을 접할 때 각 문장의 뜻을 더욱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신앙 교육과 신앙의 실제적 실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배에서의 역할과 선택

현재 한국 교회는 교단과 교회의 전통에 따라 개역개정과 새번역 중 하나를 채택하거나 두 버전을 혼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성 교회들은 여전히 개역개정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신생 교회나 청년 중심 교회들은 새번역을 도입하거나 병행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어떤 버전을 선택하든 사도신경의 신학적 내용과 신앙의 본질은 동일합니다. 다만 표현과 문체의 차이로 인해 신앙자의 신앙 경험과 이해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른 버전으로 기도하는 경우, 두 고백문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이해하는 것은 신앙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앙고백의 의미 재발견

개역개정의 오랜 역사 속에서 무심코 암송해온 고백문들은, 새번역으로 읽을 때 새로운 깨달음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나라에 임하옵시며'와 '나라가 오게 하시며'라는 표현의 차이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신앙자의 자세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칩니다. 전자는 수동적 대기의 뉘앙스를 담고 있다면, 후자는 신앙자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의지를 표현합니다.

사도신경 개역개정은 단순히 외워서 마치는 신앙고백이 아닙니다. 매번 고백할 때마다 "내가 정말 이 고백의 의미대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신앙을 점검하는 도구입니다. 어느 버전이든, 신앙의 핵심을 담은 이 고백문을 통해 신자의 신앙은 더욱 단단해지고, 예배 공동체는 하나의 신앙 위에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